두타산
안전불감증을 뼈저리게 느낀 두타산 산행
꿈사냥꾼
2009. 6. 25. 08:59
오늘의 등산코스 : 버스종점-무릉반석-삼화사-산성갈림길-두타산성-산성터-주능선분기점-정상-박달재-박달폭포-쌍폭-삼화사-무릉반석-버스종점
산행계획을 세우면 번번이 무산된 곳이 두타산이라서 이번에는 기필코 간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늦잠을 잔대다가 동해시에서 시내버스가 뒷문이 고장이 나서 버스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장날에 술한잔 거하게 하신 할아버지와 운전기사분 싸움이 나서 기사분 뿔난체로 운전을 하고 ㅋㅋ;; 겨우 무릉계곡에 도착하니 12:30분
내려오면서 생각해보니 도중에 포기하고 내려온 것이 옳은 판단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행길인 어두운 산길을 3~4시간 헤드랜턴과 손전등에 의지해서 내려온다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 등산을 할 때 최우선으로 안전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했는데 타성에 젖어서 그런 마음이 많이 무뎌진 것 같습니다.
산행 시간을 넉넉하게 잡지 못했고(오늘은 처음부터 시간이 부족해서 시작을 말았어야 했습니다.), 몸상태가 안좋은데도 억지(평소 체력을 과신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아픈데 장사 있나요;;)로 산행을 한 것은 다시한번 반성해야 겠습니다.
평생 다닐 산인데 오늘 못가면 내일 가면 되지요.
여유로운 마음이 아쉬운 하루였습니다.^^;